연말 송년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리운전 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입이 20만 원을 넘는 날도 있지만, 동시에 사고 위험도 평소의 2배 이상 높아집니다. 그런데 많은 대리기사분들이 카카오나 로지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험만 믿고 있다가 큰 낭패를 보고 계십니다. 실제로 손님의 재촉에 못 이겨 과속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형사 합의금 3,000만 원을 고스란히 본인이 부담해야 했던 사례가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죠. 플랫폼 보험은 상대방 피해만 보상할 뿐, 정작 내가 감당해야 할 벌금이나 합의금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리기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플랫폼 보험의 치명적 한계와, 월 1~2만 원대로 형사합의금 최대 2억 원까지 보장받는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12월 대리운전 성수기 사고율이 평소의 2배 급증하는 이유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12월은 연중 대리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입니다. 최근 5년간 평균 데이터를 보면 12월 한 달 동안 발생하는 대리운전 관련 교통사고는 평소 대비 약 187% 증가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증가와 직결됩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42건씩 발생하는데, 이는 대리운전 수요가 급증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2월은 송년회와 연말 모임이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평소라면 한 달에 60~70건 정도 콜을 받던 기사가 12월에는 100건 이상 소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콜 수가 늘어나면서 피로도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의 실태조사 결과, 대리기사의 연간 사고율은 27.5%에 달하며, 최근 1년간 운행 중 교통사고 경험 횟수는 평균 1.1회로 나타났습니다.
더 심각한 건 사고 유형입니다. 대리운전 사고는 주행 중보다 주차 과정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차종의 조작법을 몰라서 발생하는 접촉 사고, 좁은 골목길에서의 주차 실수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런 작은 사고는 플랫폼 보험으로 충분히 커버됩니다. 진짜 문제는 손님의 재촉이나 과도한 요구로 인해 발생하는 중대 사고입니다.
실제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조사에서 대리기사의 50% 이상이 최근 3개월 내 교통사고가 발생할 뻔한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손님이 빨리 가달라고 재촉해서 과속을 하거나,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요구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12대 중과실에 해당하고, 플랫폼 보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카카오 플랫폼 보험 다 되는 거 아니에요 민사책임 vs 형사책임의 결정적 차이
카카오T 대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플랫폼은 대리운전자 보험을 제공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건당 약 1,070원의 보험료를 부담하며, 이를 통해 대인배상 무한, 대물배상 최대 10억 원, 자차손해 최대 3억 원까지 보장합니다. 언뜻 보면 든든해 보이지만, 이 보험이 보장하는 건 오직 민사책임뿐입니다.
민사책임이란 상대방에게 입힌 피해를 금전으로 배상하는 책임입니다. 사고로 인해 다친 상대방의 치료비, 부서진 상대 차량의 수리비, 영업 손실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플랫폼 보험은 바로 이 부분을 커버합니다. 대인배상이 무한이라는 건, 상대방이 사망하거나 중상해를 입어도 치료비와 위자료를 보험사가 전액 지급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형사책임은 전혀 다릅니다. 형사책임은 국가가 범죄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것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으로 나타납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르면 일반 과실 사고는 종합보험 가입 시 처벌받지 않지만, 12대 중과실 사고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형사 합의금,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은 플랫폼 보험이 절대 커버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손님이 급하다며 빨리 가달라고 재촉해서 중앙선을 침범했는데 마침 반대편에서 오던 차와 정면 충돌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중앙선 침범은 12대 중과실에 해당합니다. 플랫폼 보험은 상대방의 치료비 5,000만 원, 차량 수리비 2,000만 원을 모두 지급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되고,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호사 비용 500만 원,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위해 지급해야 하는 합의금 3,000만 원, 그리고 법원에서 선고받은 벌금 300만 원은 모두 당신 주머니에서 나가야 합니다.
| 구분 | 플랫폼 보험 | 영업용 운전자보험 |
|---|---|---|
| 보장 대상 | 상대방 피해(민사책임) | 운전자 본인(형사·행정책임) |
| 대인배상 | 무한 | 보장 안 함 |
| 대물배상 | 최대 10억 원 | 보장 안 함 |
| 형사 합의금 | 보장 안 함 | 최대 2억 원 |
| 벌금 | 보장 안 함 | 대인 3,000만 원, 대물 500만 원 |
| 변호사 선임비용 | 보장 안 함 | 최대 2,000만 원 |
12대 중과실 사고 시 플랫폼 보험은 무용지물인 진짜 이유
12대 중과실이란 특정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의미합니다.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제한속도 20km 이상 초과, 앞지르기 방법 위반, 철길 건널목 통과 방법 위반, 횡단보도 사고,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보도 침범, 승객 추락 방지 의무 위반,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 화물 고정 조치 위반 등 1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대리기사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중과실은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입니다. 손님이 급하다고 재촉하면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높이게 되고, 노란 신호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가게 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는 경우도 많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리운전 사고의 약 34%가 12대 중과실에 해당합니다.
12대 중과실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처벌이 확정됩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형사처벌이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플랫폼 보험은 상대방 피해만 보상할 뿐, 당신이 받게 될 형사처벌이나 그로 인한 금전적 부담은 전혀 커버하지 않습니다.
형사처벌 수위를 낮추려면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해야 합니다. 법률사무소 보배의 자료에 따르면 12대 중과실 사고의 적정 합의금은 전치 1주당 50~100만 원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피해자와 합의하려면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이 필요합니다. 중상 사고나 사망 사고의 경우 3,000만 원 이상이 요구됩니다.
뱅크샐러드 자료를 보면 합의금 구성 항목은 치료비, 위자료, 휴업 손해금, 기타 손해배상금으로 나뉩니다. 치료비는 실제 병원 진료 및 약제비이고, 위자료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보상입니다. 휴업 손해금은 치료로 인한 수입 손실을 의미하고, 기타 손해배상금에는 교통비, 간병비, 장례비 등이 포함됩니다. 이 모든 금액을 운전자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월 1만 원대로 형사합의금 최대 2억 원까지 보장받는 방법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대리기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상품입니다. 일반 운전자보험과 가장 큰 차이는 영업 목적 운전 중 발생한 사고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일반 운전자보험은 본인 소유 차량이나 가족 차량 운전 시에만 보장되고, 영업 목적 운전은 제외됩니다. 따라서 대리기사가 일반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가는 사고 시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핵심 보장 항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입니다. 이는 형사 합의금을 의미하며, 사망 또는 중상해 사고 시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보험사가 대신 지급합니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대 2억 원까지 보장됩니다. 둘째, 운전자 벌금입니다. 사고로 인해 확정된 벌금을 대인 3,000만 원, 대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장합니다. 셋째, 변호사 선임비용입니다. 사망, 중상해, 중대 법규 위반 사고의 경우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에도 보상하며,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보험료는 어느 정도일까요? 30대 남성 기준으로 DB손해보험 영업용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 월 약 15,000~20,000원 수준입니다. 40대는 조금 더 저렴해서 월 12,000~18,000원 정도입니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18만~24만 원인데, 형사 합의금 한 번만 발생해도 수천만 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금액입니다.
무사고 기간에 따라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2024년 8월 발표한 대리운전자보험 개선 방안에 따르면, 사고 건수별 할인·할증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직전 3년 및 최근 1년간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부과되며, 무사고 기간이 최대 3년이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고가 많으면 할증되지만, 다사고 대리기사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습니다.
중요한 점은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사람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플랫폼 보험은 해당 콜을 받은 그 순간에만 적용되지만, 운전자보험은 피보험자가 어떤 차량을 운전하든 보장됩니다. 대리운전 중에 사고가 나든, 개인 차량으로 출퇴근하다가 사고가 나든 모두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렌터카나 법인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도 보장됩니다.
가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영업용 특약 3가지 체크리스트
영업용 운전자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특약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리운전업자 특약입니다. 이 특약이 포함되어 있어야 대리운전 중 발생한 사고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의 프로미카자동차보험 같은 경우 대리운전업자 특약으로 통상의 대리운전 과정에서 자동차 사고로 생긴 손해를 보상합니다. 여기서 통상의 대리운전이란 음주로 인해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없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그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유상으로 대신 운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법률비용 지원금 특약입니다. 이 특약이 있어야 형사 합의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지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 기준으로 법률비용 지원금 특약은 피보험자가 대인 사고를 발생시켰을 때 형사 합의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을 지급합니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이 특약을 제공하지만, 보장 한도는 회사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탁송 위험 및 차종 확대 특약입니다. 대리기사는 일반적인 음주 대리뿐만 아니라 탁송 대리도 많이 하게 됩니다. 탁송이란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업무로, 보통 렌터카 회사나 중고차 매매상이 의뢰합니다. 문제는 탁송 중 사고가 나면 일반 대리운전 특약으로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탁송 위험 및 차종 확대 특약을 추가해야 탁송 중 발생한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보험 적용 차종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비사업용 승용차, 1.4톤 이하 화물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사업용 렌터카를 운전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약관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변호사 선임비용 지급 시점도 중요합니다. 일부 보험사는 법원 재판 단계에서만 변호사 비용을 지급하지만, 좋은 상품은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비용을 지원합니다. 교통사고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므로,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필수 확인 항목 | 내용 | 권장 보장 한도 |
|---|---|---|
| 대리운전업자 특약 | 대리운전 중 사고 보장 여부 | 필수 포함 |
|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 형사 합의금 보장 | 최소 1억 원 이상 |
| 운전자 벌금 | 확정 벌금 지급 | 대인 3,000만 원, 대물 500만 원 |
| 변호사 선임비용 | 법률 비용 지원 | 최소 2,000만 원 |
| 탁송 위험 특약 | 탁송 대리 시 보장 | 선택 가능 |
일반 운전자보험과 영업용은 뭐가 다른가요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일반 운전자보험과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핵심 차이는 보장 대상 차량입니다. 일반 운전자보험은 본인 소유 차량, 배우자 소유 차량, 부모님 차량 등 가족 소유 차량을 운전할 때만 보장됩니다. 친구 차를 빌려 타거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도 보장되지만, 영업 목적 운전은 명확히 제외됩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영업 목적 운전을 전제로 설계된 상품입니다. 대리운전, 퀵서비스, 화물 운송, 택시 운전 등 돈을 받고 차량을 운전하는 모든 경우를 보장합니다. 특히 대리운전의 경우 매번 다른 차량을 운전하게 되므로, 특정 차량이 아니라 운전자 본인을 보장하는 방식이 필수적입니다.
보험료 차이도 있습니다. 일반 운전자보험은 월 1만~1만 5,000원 수준이지만,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월 1만 5,000~2만 원 정도로 조금 더 비쌉니다. 영업용 차량은 운행 거리가 길고 사고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게 책정됩니다.
면책 조항도 다릅니다. 일반 운전자보험은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뺑소니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도 마찬가지로 음주, 무면허, 뺑소니는 제외됩니다. 다만 영업용은 12대 중과실 중에서도 손님의 요구로 인한 신호 위반, 과속 등은 보장하지만, 본인의 음주나 무면허는 절대 보장하지 않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타는데도 가입해야 하나요
네,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사고는 운행 횟수가 아니라 단 한 번의 실수로 발생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대리운전을 하더라도 그날 12대 중과실 사고가 나면 수천만 원의 합의금과 벌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오히려 파트타임으로 가끔 하는 기사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운전 감각이 무뎌지고, 익숙하지 않은 차종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대리운전 사고의 상당수가 주차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처음 접하는 차종의 조작 방법을 몰라서 브레이크와 액셀을 헷갈리거나, 기어 변속을 잘못해서 벽이나 기둥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고는 운행 빈도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보험료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월 1만 5,000원이라면 연간 18만 원인데, 대리운전을 일주일에 한 번씩 4회만 해도 월 80만~100만 원 정도 수입이 발생합니다. 수입의 2% 정도를 보험료로 지출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합리적인 안전장치입니다.
더 중요한 건 심리적 안정입니다. 보험이 있으면 운전할 때 불안감이 줄어들고, 더 안전하게 운전하게 됩니다. 반대로 보험이 없으면 사고가 날까 봐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손님의 재촉에 무리하게 응하다가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사고 나면 보험료가 많이 오르나요
영업용 운전자보험도 일반 보험처럼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됩니다. 금융감독원의 2024년 개선 방안에 따르면, 직전 3년 및 최근 1년간 사고 건수가 0~3건 이상인 경우로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 부과합니다. 무사고 기간이 3년이면 최대 30% 할인을 받지만, 사고가 1건 발생하면 기본 보험료로 환원되고, 2건 이상이면 할증됩니다.
구체적인 할증률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고 1건당 10~20% 할증됩니다. 예를 들어 월 보험료가 1만 5,000원이었는데 사고가 1건 나면 1만 8,000원 정도로 오를 수 있습니다. 사고가 2건이면 2만 원 이상으로 상승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사고를 낸 것보다 사고를 안 낸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입니다. 12대 중과실 사고 한 번으로 형사 합의금 3,000만 원을 부담하느니, 보험료가 매달 3,000원 올라서 연간 3만 6,000원을 더 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보험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므로, 보험료 인상을 두려워해서 가입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입니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으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주차 과정에서 살짝 긁힌 정도라면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무사고로 처리됩니다. 중대한 사고만 보험금을 청구하고, 경미한 사고는 본인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선임비용은 언제 지급되나요 경찰 조사 단계 포함 여부
변호사 선임비용 지급 시점은 보험 상품마다 다릅니다. 일부 상품은 법원 재판 단계에서만 변호사 비용을 지급하지만, 좋은 상품은 경찰 조사 단계부터 지급합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들은 경찰 조사 단계부터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이후 검찰 조사와 법원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DB손해보험의 법률비용 지원금 특약은 사망, 중상해, 중대 법규 위반 사고의 경우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사 선임비용을 지원합니다.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되며, 변호사 선임 계약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급됩니다. 다만 보험사마다 약관이 다르므로, 가입 전 경찰 조사 단계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변호사 선임비용은 사건의 복잡도에 따라 다릅니다. 경미한 사고는 300만~500만 원 수준이지만, 사망 사고나 중상해 사고는 1,000만~2,000만 원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2대 중과실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하므로, 변호사 비용을 아끼려다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신호 위반으로 사고가 난 대리기사가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전적으로 본인 과실로 기록됐고, 이후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도 불리한 상황이 계속된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가 개입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신호 타이밍을 정밀하게 검토해 과실 비율을 50 대 50으로 조정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합의금과 벌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죠.
렌터카나 법인차를 대리할 때도 보장되나요
네,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렌터카와 법인차 운전 시에도 보장됩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핵심은 차량이 아니라 사람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차량을 운전하든 피보험자가 운전 중 발생한 사고는 모두 보장 대상입니다. 다만 보험 적용 차종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DB손해보험 프로미카자동차보험의 경우 비사업용 승용차, 1.4톤 이하 화물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사업용 렌터카를 운전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사업용 렌터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렌터카 회사의 차량을 대리 운전하더라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법인차도 비사업용 승용차 범주에 포함되므로 보장 대상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본인 소유 차량과 통상적으로 운전하는 차량은 보상받을 수 없다는 조항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소유한 차량으로 대리운전을 하거나, 회사에서 지급받은 차량으로 대리운전을 하는 경우는 보장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타인의 차량을 대신 운전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보험자동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손님 차량에 종합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그 보험으로 상대방 피해가 보상됐다면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중복 지급하지 않습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손님 차량의 보험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 즉 형사 합의금, 벌금, 변호사 비용 등을 보장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위력
실제 사례를 통해 영업용 운전자보험의 중요성을 확인해볼까요? A씨는 카카오T 대리를 통해 3년간 대리운전을 해왔습니다. 월 평균 70건 정도 콜을 받았고,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플랫폼 보험이 있으니까 따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작년 12월 송년회 시즌, A씨는 손님의 재촉에 못 이겨 과속을 하다가 신호 위반으로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상대 차량 탑승자 2명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고, 차량도 전파 판정을 받았습니다. 플랫폼 보험으로 상대방 치료비 6,000만 원과 차량 수리비 3,000만 원은 처리됐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신호 위반이 명확히 드러났고,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피해자 측에서는 형사 합의금으로 각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500만 원이 들었고, 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총 3,800만 원을 A씨가 본인 돈으로 부담해야 했습니다. 3년간 모은 돈이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두 날아갔죠.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B씨는 대리운전을 시작하자마자 영업용 운전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월 보험료 1만 8,000원이 아깝다는 생각도 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2년 후, B씨는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상대 운전자가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12대 중과실에 해당했습니다.
B씨는 즉시 보험사에 연락했고, 보험사에서 지정한 변호사가 경찰 조사 단계부터 동행했습니다. 변호사는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상대 차량도 과속을 했다는 점을 입증했고, 과실 비율을 70 대 30으로 조정했습니다. 피해자와의 형사 합의금 800만 원은 보험사가 전액 지급했고, 벌금 200만 원도 보험사가 처리했습니다. B씨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았고, 2년간 납부한 보험료 43만 2,000원만으로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12월 연말 시즌, 대리운전 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입도 늘어나지만 동시에 사고 위험도 급증합니다. 많은 대리기사가 카카오나 로지 같은 플랫폼 보험만 믿고 있지만, 이 보험은 상대방 피해만 보상할 뿐 정작 본인이 떠안아야 할 형사 합의금, 벌금, 변호사 비용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12대 중과실 사고가 발생하면 수천만 원의 금전적 부담이 고스란히 본인 몫이 되고, 수년간 모은 돈이 단 한 번의 사고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월 1만 5,000~2만 원 정도의 적은 보험료로 형사 합의금 최대 2억 원, 벌금 대인 3,000만 원, 변호사 선임비용 2,000만 원까지 보장합니다. 사고는 운행 횟수가 아니라 단 한 번의 실수로 발생하므로, 파트타임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대리운전을 하더라도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가입 시에는 대리운전업자 특약, 법률비용 지원금 특약, 탁송 위험 특약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변호사 선임비용이 경찰 조사 단계부터 지원되는지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플랫폼 보험은 남을 위한 보장이고, 영업용 운전자보험은 나를 지키는 보장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생계와 미래를 지켜줄 든든한 안전망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공식 참고 링크 안내
DB손해보험 대리운전자 보험 금융감독원 보험정보 포털 대리운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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